커피 추출 기구 종류_2

3) 모카포트

모카포트는 이탈리아의 비알레띠에 의해 탄생하였으며, '스토브 톱 에스프레소 메이커'라고도 불리는데 증기압의 원리에 의해 커피를 추출하는 기구입니다. 하다 포트에 물을 넣고 중간 필터에 분쇄된 원두를 넣은 후 결합하여 가열하면 수증기에 힘에 의해 물이 필터 바스켓 관을 따라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관을 따라 올라간 물이 분쇄된 원두를 통과하면서 커피 성분이 추출되고 상단 포트로 올라와 모이게 됩니다. 모카포트용 원두는 에스프레소용 원두처럼 강배전한 원두를 주로 사용하는데 한 잔(약 30ml) 추출에 약 7~9g 정도의 원두를 사용합니다. 

 

[모카포트 추출 방법]

①하부 포트에 압력 벨브의 높이만큼 물을 채웁니다. 뜨거운 물을 채우면 추출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②바스켓에 커피가루를 담은 후 스푼이나 손으로 살짝 눌러서 다져줍니다.

③상하 포트를 결합하고 약불로 끓여줍니다.

④"삑"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커피가 상부 포트로 밀고 올라오면 불을 꺼줍니다.

4) 프렌치 프레스

프렌치 프레스는 Tea maker, Plunger, Melior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립니다. 프랑스의 Bodum 사가 프렌치 프레스라는 이름으로 유행시켜 지금은 보편적인 명칭이 되었습니다. 유리로 된 용기 안에 플런저가 달린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리용기에 분쇄한 원두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일정 시간 우려낸 후 플런저를 눌러 추출된 커피액을 따라 마십니다. 우려내기 방식과 가압 추출 방식이 혼합된 것을 바디감은 좋으나 전체적인 향미는 다소 떨어집니다. 또한 피스톤을 세척할 때 커피의 잔 찌꺼기들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는 단점도 있습니다.

 

[프렌치 프레스 추출 방법]

①피스톤을 잡아당겨 분리해 냅니다.

②전용 스푼(7~10g)을 이용해 원두를 유리 용기에 넣습니다.

③원두 1스푼당 약 150ml 정도의 물을 붓고 피스톤과 뚜껑을 닫아줍니다.

④1분 후 뚜껑을 열고 막대로 커피를 저어줍니다.

⑤2분 후 피스톤을 눌러 커피를 추출합니다.

5)이브릭 / 쩨즈베

터키식 커피 추출 기구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구가 이브릭과 쩨즈베입니다. 커피 추출 방법 중 가장 오래된 추출법으로 동이나 철로 만들어진 작은 용기에 물을 넣고 끓이다 곱게 분쇄된 커피 원두를 넣고 저어주면서 우려낸 다음 커피가루가 가라앉을때까지 식혔다가 부어 마시는 추출 도구 입니다. 강렬한 커피 맛을 낼 수 있지만, 필터가 없어 텁텁한 커피가루를 함께 마셔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원두는 보통 에스프레소용 원두보다 더 곱게 가는데, 터기에는 이브릭이나 쩨즈베 전용 그라인더도 있습니다.

 

[이 브릭 / 쩨즈베 추출 방법]

①이브릭이나 쩨즈베에 물을 붓고 끓입니다.

②물이 끓으면 에스프레소보다 더 곱게 갈린 원두를 넣고 불을 약불로 줄여줍니다.

③도구를 불에서 약간 들어 올려 은은한 복사열로 끓이면서 막대로 커피를 살살 저어줍니다.

④1분 정도 끓인 후 불을 끄고 도구에 커피가루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부어줍니다.

6) 워터 드립

더치커피라고도 불리며 네덜란드 상인들이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로 커피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장기간 항해를 하다 보면 뜨거운 물로 추출한 커피를 내리는 것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덥고 습한 기후에 커피가 쉽게 변질되기도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두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찬물로 커피를 내려 마시게 고안된 것이 워터 드립법입니다. 찬물로 아주 천천히 추출하기 때문에 추출 후 일주일 정도 냉장 보관해놓고 마실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보다는 거칠고 핸드드립보다는 고운 분쇄도로 원두를 갈아 살짝 눌러서 다진 후 5~8초 정도에 물이 한 방울 정도 떨어지게 세팅한 후 긴 시간에 걸쳐 추출합니다. 이렇게 추출된 커피는 다크 초콜릿 맛과 스모키한 맛이 일품입니다.

7) 핀

베트남에서 흔히 사용되는 커피 추출 도구입니다. 모카포트 용이나 더치 용으로 곱게 분쇄된 원두 20g 정도를 용기에 담고 구멍이 뚫린 스트레이너로 평평하게 다진 후 뜨거운 물을 스트레이너가 살짝 잠길 만큼 부은 다음 30초 정도 뜸을 들여 줍니다. 뜸 들인 후 물을 용기에 2/3 정도가 찰 때까지 부어 천천히 추출되도록 기다립니다. 베트남에서는 잔에 미리 연유를 부어놓고 추출된 커피와 섞어 달콤한  커피로 즐기는데 로부스타가 많은 베트남 커피의 쓴맛을 줄이고 부드럽고 달콤하게 즐기기 위함입니다.